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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곳/서울~경기

경기 연천군)호로고루[24-09-24[화]

파주에 있는 두지리에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그곳에서 멀지않은 호로고루에 다녀왔다

태풍에 해바라기가 피해를 입어 축제는 취소되었다

 

설명~연천 호로고루 동벽

 

호로고루 동벽은 평지로 이어져 적의 침입이 쉬운 성의 동쪽 부분을 방어하는 성벽이다

성벽은 높이가 10m이고 아랫부분의 폭이 40m 길이가 90m에 달할 정도여서

마을 주민들이 성이 아니고 재미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웅장하다

동벽을 만드는데 들어간 흙과 돌의 양이 대략 15.966m3에 달한다고 하니

엄청난 초목 공사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호로고루 동벽은 고구려에 의해 처음 만들어져 사용되었지만 668년 고구려가 멸망하고

이어 벌어진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하자 신라가 점령하여 사용하였다

신라군이 점령할 당시 호로고루 동벽은 오랜 전쟁으로 말미암아 성벽의 곳곳이 무너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라군은 고구려성벽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성벽을 덧붙여 쌓는 방식으로 보수하였는데

고구려성벽은 신라성벽에 가려져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의 포대가 설치되면서 성벽의 윗부분과 남쪽 부분이 크게 훼손되었고

고구려 유적으로 알려지기 이전 마을 주민이 뱀을 잡기위해 중장비로 남쪽 치의 상부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고구려 성벽 일부가 외부로 노출되게 되었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대의 인위적은 원인으로 훼손된 것을 안타까운 일이지만

호로고루 동벽은 한 곳에서 고구려와 신라의 성벽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장소가 되었다

 

호로고루

이 절벽에 성을 쌓고 천리강물 내려다보면 네가 보일까

나라 잃은 설움 안고 황포 배들이 머문 포구 

당에서 말갈에서  기병들이 몰려오는데 

깃발을 올리고 북을 치면 네가 들을까

머물 곳 없는 슬픔이 현무암을 쌓고 스스로 문을 닫으니 백만 대군이 와도 열 수 없으리

임진강이 마르고 좌상바위가 평지가 된다해도 내 마음은 무너지지 않으니 

그대여 어서 돌아와 회군의 나팔을 불어주게

호로고루 호로고루

연천별을 지나서 고구려까지 푸른바람이 부는구나 

~ 시인 전윤호 作(봄날의 서재 中) ~

 

집으로 오는길~멀리 보이는 북한산이 멋지다

오다보니 전봇대 옆이 전에 걸었던 고양누리길 10코스 걸을때 지나가던 길이었다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