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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행복한 여행자# 2024. 8. 26. 23:35
산다는 건  / 김홍남

물새들이 무리 지어 내에 노닌다
 겉으론 유유자적하게 보이지만

 물속에서는 쉼 없이 발을 움직이며
 주어진 삶 살아내려 애 쓴다오
 
 길에 바삐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다 그들만의 말 못 할 속 사정 있듯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네
 
 저 물새들도 먹이 찾고 친구 찾아
 부리나케 날아들고 날아가며

찬 물속 헤치며 한평생 살아가는데
 어이 다 같은 삶일진대 다를까나
 
 팽이가 돌지 않으면 쓰러지듯
 우리 삶 또한 돌지 않으면 자빠진다

 넘어지면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서야만 하는 게 삶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