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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지 두개

행복한 여행자# 2016. 5. 13. 19:25

 

 

 

 

나무가지 두개

 

두 동자승이 불경을 읽는 것 때문에 서로 다투었다

한 동자승은 크게 소리를 내 불경을 읽는데

다른 동자승은 그 소리가 신경쓰여

불경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소리 내 읽어야 공부가 잘 된다

마음으로 조용히 읽어야 공부가 잘 된다하며 자기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그때 큰 스님이 싸우고 있는 두 동자승을

절 마당의 나무아래로 데려갔다

 

큰스님은 나뭇가지 하나를 꺽어 바닥에 놓으며 두 동자승에게 물었다

이것이 길게 보이느냐 짧게 보이느냐

 

그들은 큰스님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보며 서 있었다

 

그런 동자승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큰스님은

나뭇가지 하나를 더 꺽어서

바닥에 놓여 있는 나뭇가지 옆에 놓았다

 

이제는 길고 짧은것이 어느것인지 알겠느냐

예 먼저것이 깁니다

동자승 두명은 다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큰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다투는 것은 자신만 알기 때문이다

내 옆에 누가 있는지 안다면

자기가 옳다고 말하지 못하는 법이니라

 

하나로는 길고 짧음을 가릴 수 없는 것처럼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그별하는데

나만의 생각이 기준이 될수는 없다

 

자신 옆에 무엇을 가져다 놓고 비교하려 살아왔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