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있는 글~

가슴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가슴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좋은 글 중에서 ~

'사진이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0) 2024.01.19
기러기들의 지혜  (0) 2024.01.17
마음으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0) 2024.01.02
깜깜한 새벽을 걷어내고 떠오를 때는  (0) 2023.12.29
길은 걸어 가 봐야  (0)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