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가 화두가 되었다
어디 갈 곳이 없어 이 전철 저 전철을 타고
하루를 소일하는 나이드신 분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에 따라 요즘 들어 나이듦의 영성 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년을 어떻게 잘 보낼지에 대한 관심이겠지요
노년의 김수환 추기경님이 독일 말로 된 "어느 노인의 시 "를 번역한 글 입니다
이 세상에서 최상의 일은 무엇일까?
기쁜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지만 쉬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지니며
공손히 마음 편히 내 십자가를 지자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하지 않고
남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겸손하게 다른이의 도움을 받으며
쇠약하여 이제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늙음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선물
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이로써 마지막으로 닦는다
참된고향으로 가기 위해
자기를 이승에 잡아두는 끈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가는 것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이리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하느님은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것을 남겨 두신다
그것은 기도이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합장만은 끝까지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밑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 매일미사책 오늘의 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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