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있는 글~

김수환 추기경님의 노인의 시 번역글~

 

 

 

노인의 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가 화두가 되었다

 

어디 갈 곳이 없어 이 전철 저 전철을 타고

하루를 소일하는 나이드신 분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에 따라 요즘 들어 나이듦의 영성 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년을 어떻게 잘 보낼지에 대한 관심이겠지요

노년의 김수환 추기경님이 독일 말로 된 "어느 노인의 시 "를 번역한 글 입니다

 

이 세상에서 최상의 일은 무엇일까?

 

기쁜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지만 쉬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지니며

공손히 마음 편히 내 십자가를 지자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하지 않고

남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겸손하게 다른이의 도움을 받으며

쇠약하여 이제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늙음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선물

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이로써 마지막으로 닦는다

참된고향으로 가기 위해

자기를 이승에 잡아두는 끈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가는 것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이리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하느님은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것을 남겨 두신다

그것은 기도이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합장만은 끝까지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밑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 매일미사책 오늘의 묵상 중에서 ~

'사진이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풍요로움은.  (0) 2013.01.21
나를 흐르게 하소서  (0) 2013.01.19
내 삶 안에 있는 느낌표~  (0) 2012.12.26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  (0) 2012.12.15
마음 속 쓰레기통 비우기   (0) 2012.11.30